노무현의 사망 소식을 들은 것이 토요일 아침. 자살이냐 타살이냐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타이틀만 보고 바로 관심을 옮겼다. 믿기지 않았다라고는 하지 않겠다. 그러나 내가 노무현에 대해 갖는 감정이 그 정도였다고 하기엔 내가 좀 억울하다. 밸리에 쏟아져 나오는 노무현 추모글을 보고 나서야 학교 학관에 비치된 그의 분향소를 보고 나서야 조금씩 실감이 난다.
노무현이 대통령 선거에 나온 해, 아마 나는 고등학생과 중학생 사이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된다. 그 때 심정적으로지만 나는 노무현을 지지 하지 않았다. 지금은 왜 그랬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데, 그냥 이회창에게 표를 주고 싶다고 그 때 생각했었다. 그리고 노무현이 당선된 것을 보고 역시 비리는 정치적 생명에 큰 타격이구나 하고 아주아주 잠시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노무현을 싫어하게 되었다. 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그가 당선되면서 부터 고깝게 봤는지, 아니면, 그가 당선되지 마자 보여주는 좌충우돌에 진저리를 내었는지.
확실한 것 한 가지는 내가 그의 싸움꾼 기질에 질색팔색 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정치인인데, 좀더 영악하게 굴 순 없는 걸까. 왜 대다수를 적으로 돌려서 자신을 궁지로 몰아가는지가 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나라당이 한 탄핵 사건을 저지를 때도 내 의견은 이러했다. '어떻게 야당 하나 구슬리지 못하고 저런 수난을 당해? 무능한 대통령 같으니라고.'
지금은 한나라당에 대해 치를 떨지만, 그 때는 한나라당의 행태가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인식치 못했기 떄문이기도 했지만, 그가 보여준 행보들은 나에게 무능함을 뜻했다.
고작 몇 년이지만 세월이 지났고, 머리가 조금 굵어진 건지, 아님 내가 바귀라면 이를 아득바득 갈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노무현은 치고 박을 지언정 천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가 영악하지는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지만, 교활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분향소에는 찾아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을 향해 애도하자니, 그 애도의 기반이 '불쌍한 사람'이 될 것 같아서 못할 것 같다. 나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고, 당신이 죽었다고 해서 슬퍼할 만한 감수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당신을 '불쌍하다'고 여기는 것은 당신에 대한 모욕일 것만 같다.
내가 단지 할 수 있는 말은 편히 가시라는 말과 그래도 당신같은 양심이 이 대한민국에 있어줘서 다행이다 그 단 두가지.
남겨진 사람은 걱정말고, 이제 모든 것은 남겨진 사람들의 오롯한 몫이니까.
노무현이 대통령 선거에 나온 해, 아마 나는 고등학생과 중학생 사이가 아니었을까 생각이 된다. 그 때 심정적으로지만 나는 노무현을 지지 하지 않았다. 지금은 왜 그랬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데, 그냥 이회창에게 표를 주고 싶다고 그 때 생각했었다. 그리고 노무현이 당선된 것을 보고 역시 비리는 정치적 생명에 큰 타격이구나 하고 아주아주 잠시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노무현을 싫어하게 되었다. 실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그가 당선되면서 부터 고깝게 봤는지, 아니면, 그가 당선되지 마자 보여주는 좌충우돌에 진저리를 내었는지.
확실한 것 한 가지는 내가 그의 싸움꾼 기질에 질색팔색 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정치인인데, 좀더 영악하게 굴 순 없는 걸까. 왜 대다수를 적으로 돌려서 자신을 궁지로 몰아가는지가 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나라당이 한 탄핵 사건을 저지를 때도 내 의견은 이러했다. '어떻게 야당 하나 구슬리지 못하고 저런 수난을 당해? 무능한 대통령 같으니라고.'
지금은 한나라당에 대해 치를 떨지만, 그 때는 한나라당의 행태가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를 인식치 못했기 떄문이기도 했지만, 그가 보여준 행보들은 나에게 무능함을 뜻했다.
고작 몇 년이지만 세월이 지났고, 머리가 조금 굵어진 건지, 아님 내가 바귀라면 이를 아득바득 갈아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노무현은 치고 박을 지언정 천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그가 영악하지는 못했다는 점은 여전히 아쉽지만, 교활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 분향소에는 찾아가지 않을 것이다. 당신을 향해 애도하자니, 그 애도의 기반이 '불쌍한 사람'이 될 것 같아서 못할 것 같다. 나는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고, 당신이 죽었다고 해서 슬퍼할 만한 감수성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당신을 '불쌍하다'고 여기는 것은 당신에 대한 모욕일 것만 같다.
내가 단지 할 수 있는 말은 편히 가시라는 말과 그래도 당신같은 양심이 이 대한민국에 있어줘서 다행이다 그 단 두가지.
남겨진 사람은 걱정말고, 이제 모든 것은 남겨진 사람들의 오롯한 몫이니까.



덧글
능경 2009/05/29 18:16 #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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